4만3000명 관람

‘Be Green! Go Green!’을 주제로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2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가 나흘간의 행사를 마치고 2일 폐막했다.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역대 가장 많은 4만3000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성황을 이뤘다. 개막 사흘 만에 관람객 3만명을 돌파했고, 행사 마지막날인 2일엔 개장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다. 박람회에는 215개 친환경 녹색기업이 참가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박람회는 그동안 녹색산업·기술 홍보 동영상과 전시장 도우미 등을 앞세워 ‘보여주는’ 행사 성격이 강했다.

올해는 전시 부스마다 여러 녹색제품·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개발진들이 관람객과 대화하는 등 ‘양방향’ 행사로 변신했다. 특히 환경 개선 아이디어 교육 프로그램, 폐유리병으로 공예품 만들기 체험, ‘생활 속 녹색제품을 찾아라’ 퀴즈 대회 등 풍성한 친환경 교육·체험 행사가 준비된 ‘녹색나눔·체험관’에는 서울지역 74개 초·중·고교 학생 1만5000명이 참가, 박람회가 ‘미래 소비자’들을 위한 녹색 교육의 장(場)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드레스 등 친환경 제품으로만 결혼식을 올리는 ‘에코 웨딩’ 행사에서는 다문화가정 부부 2쌍의 신청을 받아 ‘실제’ 결혼식을 열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아시아 탄소발자국 세미나’와 ‘한·중·일 녹색금융 세미나’등 행사 기간 중 열린 컨퍼런스와 세미나에도 5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종률 환경부 녹색기술경제과 과장은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는 국민들에게 녹색성장에 대한 인식과 자발적인 실천 의지를 심어주고 있다”며 “앞으로 녹색산업·기술이 획기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