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31일 장성 109명에 대한 진급 인사를 단행했다. 육군은 김유근(육사36기), 박삼득(육사36기), 신원식(육사37기), 양종수(육사37기), 이순진(삼사14기) 등 5명이 중장으로 진급했다. 신 중장은 수도방위사령관, 박 중장은 국방대 총장에 각각 임명됐다. 황인무 육군교육사령관(중장·육사35기)은 육군 참모차장으로 이동했다.

손정목 해군사관학교 교장(해사32기)은 해군 참모차장, 정호섭 해군교육사령관(해사34기)은 해군 작전사령관으로 각각 보직이 변경됐다. 부하들의 각종 비리로 도마에 올랐던 배득식 기무사령관은 유임됐다. 준장에서 소장 진급자는 육군 11명, 해군 5명, 공군 4명이다. 이들은 사단장과 함대 사령관 등으로 진출한다.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해 처음 별을 단 인사는 육군 58명, 해군 18명, 공군 17명이다. 이승도 해병 준장은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때 연평부대장을 맡아 13분 만에 K-9 자주포로 응사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았던 인물이다.

조영주 해군 준장은 지난해 1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 시 청해부대 지휘관으로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북한군 병사의 ‘노크 귀순’과 관련한 지휘관 및 보고계통에 있다가 징계위원회에 넘겨질 예정인 장성과 장교들은 이번 인사에서 배제됐다.국방부 관계자는 “출신과 기수를 배제하고 능력과 전문성에 기초한 자유경쟁을 통해 자신의 위치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우수 인재를 선발했다”며 “(장성 진급이 쉽지 않은) 진급심사 4차 이후의 준장 진급자가 26명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