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64·사진)이 연세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연세대는 11월2일 정 회장에게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31일 밝혔다. 학교 측은 "포스코를 초우량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한국 철강산업과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해 정 회장에게 명예박사를 수여키로 했다" 고 설명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인천 송도의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신개념 친환경 건물에 들어선 '포스코 그린빌딩' 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코는 200억 원을 들여 올해 3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5290㎡(1600평) 부지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의 포스코 그린빌딩을 기공했으며 내년 4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빌딩은 100여 개 이상의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테스트베드(시험장)형 건물' 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을 활용, 일반 건물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연간 100t까지 줄일 수 있어 주목된다.

정 회장은 1948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1975년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같은 해 포스코에 입사해 2008년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09년 제7대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한 후 올해 연임에 성공했으며 철강 기반 종합소재와 에너지 분야로의 새로운 성장 방향을 확정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0~2012년 3년 연속 WSD(World Steel Dynamics) 선정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 로 꼽혔다. 올해 다포스 포럼에선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순위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30위를 기록했다.

연세대는 "정 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3불(불확실 불안정 불연속)' 경영 환경 속에서 지속적 혁신과 원가 절감을 통해 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섰다" 고 설명했다.

이어 "정 회장은 '성과공유제' 를 활성화해 대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활동, 취약계층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과 미소금융 등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펼친 인물" 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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