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거리 남쪽으로는 상업시설 배치
일부 세대는 공원·바다 동시조망 가능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첫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아이에스동서가 11월2일부터 모델하우스를 열고 선보이는 ‘에일린의 뜰’ 아파트다.

을숙도대교와 신호대교로 이어지는 도로 북쪽으로 조성되는 명지국제도시는 도로 남쪽의 명지오션시티와 차이점이 있다. 우선 개발주체가 다르다. 명지오션시티는 민간이 개발한 반면 명지국제도시의 개발주체는 경제자유구역청과 LH공사다.

공기업이 개발을 주도하면서 명지국제도시는 아파트 위주의 오션시티와는 달리 복합적으로 개발된다. 국제업무 상업 연구개발시설도 계획돼 있다. 지구 둘레로 대규모 생태공원이 조성되는 것도 특징이다.
[부산 명지 ‘에일린의 뜰’②입지]단지 옆에 유치원 및 초·중·고교 예정돼
최근 환경분야 세계은행이라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화제에 오른 인천 송도국제도시처럼 체계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된 곳이 명지국제도시다. 명지국제도시에는 미국 UCLA 간호대학 부산분교가 들어오기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다만 새로 개발되는 도시는 단기적으로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게 단점으로 꼽힌다. ‘에일린의 뜰’처럼 신도시에서 첫 분양되는 아파트는 더욱 그럴 가능성이 있다.

반면 신도시의 첫 분양 아파트는 대개 분양가가 저렴하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공급된 동탄2기신도시 첫 분양 때도 착한 분양가격이 적용돼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미래가치를 예상한 수요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에일린의 뜰’의 분양가도 명지오션시티에서 최근 공급된 아파트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어떤 청약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분양 관계자는 “명지국제도시에서 첫 분양되는 아파트인 만큼 입지조건도 뛰어나 분양시기를 문의하는 수요자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에일린의 뜰’ 아파트가 들어설 자리는 명지국제도시의 남동쪽이다. 단지 동쪽으로 길 하나 건너에 유치원 및 초·중·고교가 구획돼 있다. 모두 단지에서 걸어서 갈 만한 거리다. 단지 남쪽으로는 상업시설이 예정돼 있어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할 전망이다.

단지 동쪽으로 학교부지를 지나면 단독주택부지이고 이어서 대규모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때문에 단지 동쪽으로는 높은 건물이 없어 일부 세대에서는 공원과 바다조망이 동시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도시 조성에 따라 대중교통편도 구축된다. 부산~김해간 경전철이 지난해 개통된데 이어 사상에서 출발해 명지국제도시를 관통해 가덕으로 연결되는 경전철이 이르면 내년에 착공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유명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입점하고 경제자유구역청 계획대로 오피스 호텔 컨벤션센터 및 국제메디컬타운이 조성되면 명지국제도시의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