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캠퍼스타운' 분양 주목…GCF 유치·GTX 건설 '겹호재'
롯데건설·대우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 중인 ‘송도 캠퍼스타운’ 아파트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이어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기대감에 따른 ‘이중 호재’로 주목받고 있다.

GCF 유치로 상주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과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여서 송도국제도시 내 다른 단지보다 배후 수요가 훨씬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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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는 지상 55층짜리 6개동에 1230가구(전용면적 59~101㎡) 규모의 대단지다. 3.3㎡당 분양가는 1007만원부터이고 오는 29일 계약을 시작한다.

캠퍼스타운역은 송도의 6개역 가운데 첫 번째 역으로 GTX가 개통되면 주변 부동산 시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GTX 사업 3개 노선 중에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 간 48.7㎞ 구간(B노선)을 2020년까지 건설하기 위해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GTX는 최대 시속이 200㎞여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7분 정도면 닿는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캠퍼스타운역이 GTX 환승역으로 지정될 경우 송도 캠퍼스타운이 최대 수혜 아파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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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내 역세권 아파트는 다른 단지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2005년에 입주한 아파트 중 캠퍼스타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송도 아이파크’ 전용 85㎡ 이하 아파트가 3.3㎡당 1257만원대이지만 비역세권인 ‘풍림아이원 1차’는 1037만원으로 약 200만원의 차이를 보인다.

교육 특구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내년부터 사업지 인근에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신입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레지덴셜 칼리지’가 운영되고, 뉴욕주립대 기술경영학과 학부 과정도 설립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CF 유치로 외국인 근로자와 자녀들이 다수 상주할 뿐 아니라 우수한 교육기관이 들어서면서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