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등으로 우울증 환자가 늘면서 환인제약이 수혜를 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환인제약은 지난달부터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달 19일 종가는 8500원으로 지난 8월 말에 비해 24.27% 올랐다.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환인제약은 전체 매출에서 정신과 질환 관련 치료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77%에 달한다.

하나대투증권 분석에 따르면 4000억원 규모의 국내 정신과 치료제 중 우울증 치료제 시장은 1500억원에 달한다. 환인제약은 국내 우울증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2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8년째 자살률이 가장 높다”며 “치열해진 생존 경쟁과 사회 불안 증가로 우울증 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인제약의 최근 주가 급등은 내년부터 우울증 치료제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