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가운데 강남·서초구의 암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목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2007~2011년 서울시 자치구별 연령표준화 암사망률’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는 2007년, 2010년, 2011년에 암사망률이 최저를 기록했다. 연령표준화 사망률이란 인구구조가 다른 집단의 사망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지역별 성과 연령대를 동일 수준으로 설정하는 등 표준화 작업을 통해 ‘10만명당’으로 추린 사망자 수다. 서초구는 2008년과 2009년에 암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강북구는 2007~2011년 사이 2년간 암사망률이 자치구 중 가장 높았고 나머지 3년 동안에도 암사망률 상위 5위권 내에 머물렀다.

이 의원은 “자치구별 암사망률 격차는 소득수준에 따라 의료비 부담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암진료비를 더 많이 쓰고 암사망률도 낮아지는 등 ‘암치료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지부가 제출한 소득 20분위별 암환자 1인당 진료비를 비교한 결과 소득 하위 1~5분위는 335만3000~433만4000원인 반면 소득 상위 1~5분위는 484만9000~589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가 제일 높은 소득 상위 1분위 계층의 경우 제일 적게 쓴 하위 6분위 계층에 비해 지출이 78% 많았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