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아바텍, LG에 디스플레이 부품 공급…상반기 영업익 71억
아바텍은 2000년 설립돼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을 생산해왔다. 2007년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100% 출자 현지법인을 설립해 해외 진출에도 나섰다. 지난해 구미공장 완공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기기에 사용되는 패널 슬리밍과 진공박막코팅의 공정을 연계시켰다. 때마침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이 기술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아바텍은 상반기 기준 매출 324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실적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이미 달성했다.
아바텍의 최대주주는 위재곤 회장으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4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위 회장은 LG그룹에서 재직한 경험이 있다. 이후 대명ENG를 설립했고 아바코와 아바텍을 세웠다. 2대주주는 지분 20.3%를 갖고 있는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바텍의 매출 80%가 발생하는 주요 고객사다. 지난해 12월 지분투자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바텍의 제품은 LG디스플레이를 거쳐 미국 애플의 스마트기기 제조에 대부분 사용된다.
매출의 상당부분이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LG계열 기업에 편중돼 있다. 이 점이 아바텍의 위험 요소로 꼽히기도 한다. 기존 거래처의 영업실적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아바텍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아바텍은 이런 점을 감안해 강화유리 및 터치LCD패널 등 신규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새 거래처 발굴을 시도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시장의 성장도 아바텍에는 위협 요소다. LCD 수요를 대체하게 될 경우 매출 악화로 수익성이 저하될 수도 있다.
아바텍은 이번 상장에 앞서 지난해 프리IPO 형식으로 65억원가량을 투자받았다. 프리IPO에는 KB인베스트먼트와 SL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두 창투사의 지분율은 6.25%다. 최대주주 및 2대주주 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은 1년, 벤처투자사들의 보호예수 기간은 1개월이다.
박명선 아바텍 대표는 “아바텍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성장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향후 강화유리 및 터치LCD패널 등 차세대 사업을 통해 디스플레이 부품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달 초 상장 예정인 아바텍의 공모주식 수는 295만주다. 여기에는 우리사주조합 물량 59만주가 포함된다. 주당 공모 예정가는 5100~5800원으로 150억~171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설비 증설 및 신규 사업인 강화유리 분야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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