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남홍길 석학교수(55·사진)가 최근 2012년 기초과학연구원 2차 연구단장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오는 2017년까지 총 50개 규모의 연구단을 꾸릴 예정으로, 연구원과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5월 1차 연구단장 10명을 선정했다. 이번에 발표된 2차 연구단장은 7명이며 남 교수는 식물 노화·수명 연구단 단장을 맡게 됐다.

남 교수는 식물의 노화, 생체 시계 리듬과 개화시기 조절 등에 관한 연구로 식물 분자 유전학 분야를 개척한 석학으로 꼽힌다. 식물의 노화와 죽음은 체계적으로 프로그래밍된 단계임을 입증했으며 식물의 쌍둥이 정자 형성 비밀, 생화학적 눈동자 개념 등을 규정했다.

그는 특히 세계적 권위의 저명 학술지 <사이언스> <네이처> <셀>에 모두 논문을 발표하며 과학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남 교수는 "기초과학연구원은 미래 과학시대를 열어가는 큰 발걸음의 시작" 이라며 "앞으로 국내 과학기술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단장은 앞으로 운영할 연구단의 운영 계획 등에 대해 기초과학연구원장과 협의를 진행한 후 연구단 인력을 꾸려 본격적으로 연구에 착수한다. 3차 연구단장은 내년 상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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