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경제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전원이 이달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이 7일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21명 모두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양재 산업은행 경제조사팀장은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들 중 19%(4명)는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해 연말 기준금리가 연 2.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9월 금통위의 금리동결에 대해서는 28.6%(6명)만 ‘적절했다’고 답했다. 이재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연구팀장 등 66.7%(14명)의 전문가들은 ‘인하했어야 했다’고 답했다.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7월 한 차례 금리를 내렸지만 이것만으로는 정책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들의 올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평균)는 2.5%로 떨어졌다. 임지원 JP모간 수석이코노미스트를 포함한 7명(33.3%)의 전문가들은 올해 2.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38.1%)과 증가할 것이란 응답(28.6%)이 엇갈렸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평균)도 3.3%로 낮아졌다. 이상엽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 3명은 내년도 3% 미만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기가 소폭 개선되겠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한국도 소비와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경기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환율은 1100~1150원(66.7%)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28.6%(6명)는 미국이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한 여파로 환율이 1100원 선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