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 마곡지구와 송파 문정지구의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토지 분양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벤처·중소기업이 지구에 들어올 수 있도록 가급적 용지를 작은 단위로 쪼개서 분양하기로 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6일 마곡·문정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변경안을 심의·확정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마곡지구는 5개 지식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첨단 융복합 연구·개발(R&D)센터들이 들어선 ‘자족도시(주거지와 첨단산업단지를 인접시켜 건설되는 도시)’로 조성된다. 또 당초 101개 필지로 구성됐던 산업단지를 210개 필지로 세분화, 중소벤처기업 등이 쉽게 들어올 수 있게 했다.

시는 개발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이르면 10월 중 이미 선도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LG·코오롱 컨소시엄과 입주계약을 각각 체결할 예정이다.

또 산업단지로 구획된 총 210필지 중 일부도 다음달 중 1차로 분양한다. 시는 역시 작은 단위로 나눈 상업용지와 업무용지를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10월 이후 단계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이 28% 수준인 마곡지구 내 주거단지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후분양제로 건설되는 총 15개 아파트 단지 중 작년 9월에 착공한 9곳은 내년 하반기에 일반분양된다. 나머지 6곳은 분양에 앞서 내년 상반기 순차적으로 착공한다.

이날 함께 심의를 통과한 문정지구 개발계획은 모호한 신성장동력산업 분류 기준을 17개에서 8개로 줄이면서 토지용도를 구체화시켰다. 큰 8개 필지도 32개로 나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