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값 2개월째 하락…뉴타운 출구전략 여파
서울 땅값이 뉴타운 출구전략 여파로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전국 미분양 주택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서울 땅값이 7월보다 0.06%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25개 자치구 땅값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뉴타운 출구전략 시행으로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급락한 은평구(-0.15%), 성북구(-0.1%), 종로구(-0.09%) 등의 하락폭이 컸다. 전국 땅값은 7월보다 0.03% 올랐지만 상승폭은 4월(0.12%)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땅값 상승률은 세종시가 6개월째 1위를 나타냈다. 세종시는 총리실을 시작으로 정부청사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땅값이 0.64%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세종시의 땅값은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4.52% 올랐다.

금정뉴타운 사업 추진, 도시철도 4호선 개통 등의 호재가 있는 부산 금정구가 0.22% 상승했고, 미사·감일·감북 등 보금자리주택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 하남시가 0.21% 올랐다. 대저 서부유통산단 등을 개발 중인 부산 강서구(0.21%)와 원주~강릉 복선전철 착공으로 강원 평창군(0.19%)도 땅값이 들썩였다.

미분양 아파트는 2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광주(1908가구) 경남(795가구)에서 신규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지난 7월(6만7060가구)보다 3.7%(2451가구) 증가한 6만9511가구로 나타났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도 7월(2만9392가구)보다 2.1%(605가구) 증가한 2만9997가구를 기록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7월(2만6516가구)보다 73가구 늘어난 2만6589가구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1월(3만1739가구)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진수/김보형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