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업에 GS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다.”

허창수 GS 회장이 24일 서경석 (주)GS 부회장과 함께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GS칼텍스 복합수지 제2공장과 GS글로벌 스틸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GS칼텍스가 중국 총괄 법인인 ‘GS칼텍스 차이나’를 설립하는 등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키워가기 위해 GS 계열사들이 중국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가운데 허 회장이 직접 현장경영에 나섰다.

허 회장은 “국내시장에서 쌓아온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며 “중국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알고 기대를 넘어서는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이 방문한 GS칼텍스 복합수지 중국 제2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한국의 가전·자동차 기업과 하이얼전자, 장성자동차 등 중국 현지 기업들에 공급된다. 올해 7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는 가운데 앞으로 러시아, 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으로 공급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허 회장은 이어 지난 6월 완공한 GS글로벌의 스틸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이 센터는 연간 6만t의 철강제품을 가공하고 생산해 캐논 등 일본계 사무자동화업체와 가전회사에 공급한다. GS글로벌은 10여개의 중국 지사와 법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석유화학, 석탄 등 산업재 트레이딩도 진행 중이다.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을 위한 중국 하이난다오의 우드펠릿 제조 합작법인 지분 투자를 계기로 바이오매스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GS샵은 중국 내 소싱 판매 자회사를 통해 한국의 중소기업 상품 판로를 제공해 왔고, 지난 4월에는 베이징에서 ‘차이나홈쇼핑그룹(China Home Shopping)’ 지분 20%를 인수했다. GS EPS는 올 연말 완공 예정으로 산둥성에 30㎿급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허 회장은 “중국시장에서 현지화 노력과 함께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현지 고유 문화와 시장 흐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