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이 지난해 급격한 헤알화 환율 변동 탓에 손실을 봤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헤알화 환율 변동성이 줄었고, 브라질 정부는 잇따른 금리 인하 정책을 통해 환율 리스크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파울루 푼토라 발리 브라질 재무부 국가채무관리국장(사진)은 24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베스트 브라질’ 설명회에서 “장기 투자자들의 경우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각종 세금면제 혜택이 있는 브라질 채권 투자가 큰 이득이 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베스트 브라질’은 브라질 자본시장 및 금융시장을 소개하는 공인 국가홍보행사로 브라질 재무부와 중앙은행, 증권거래위원회, 증권·상품·선물거래소, 은행연합회 등이 참여한다.

발리 국장은 “브라질 정부는 해외투자자들의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특정 시점에서 환율을 고정해 놓은 펀드상품 개발을 허용하는 등 각종 환위험 헤지수단을 제시하고 있다”며 “브라질 채권은 거래비용도 낮고, 수익률도 좋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발리 국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브라질 내 투자에 대한 원천징수세를 면제키로 한 방침도 현재로선 변경 의사가 없다”며 “만약 변경하더라도 의회에서 관련법을 개정해야 하는 만큼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응시간이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