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싼타페, 美 간판 SUV 만들것"
“미국 시장에서 중형 SUV 10대 중 한 대는 싼타페가 되도록 하겠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카) 신형 싼타페(사진)를 내놓고 공격적인 판매목표를 세웠다. 싼타페를 내년에 연간 10만대 이상 팔아 중형 SUV 시장에서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싼타페를 쏘나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에 버금가는 대표 모델로 만들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북미법인(HMA)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신형 싼타페 판매에 나선다.

미국의 자동차 시장조사회사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중형 SUV 시장의 지난해 판매량은 97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 올해 1~8월까지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으며, 싼타페는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4만3583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6%(8위)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판매량은 8만5000대로 예상된다. 내년에 10만대를 팔면 17.6% 증가하는 셈이다. 100만여대 규모의 중형 SUV 시장에서 10만대 이상을 판매하면 싼타페는 10대 중 1대꼴이 된다.

신형 싼타페의 가격은 2만5275달러부터 시작한다. 현대차는 내년 싼타페의 글로벌 판매량을 38만5000대로 잡고 있다.

현대차는 또 미국시장에서 낮은 인지도로 판매가 부진한 7인승 SUV 베라크루즈를 단종시키고 7인승짜리 싼타페 롱보디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