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지난 8월 한 달 동안 사용된 카드결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30%가량 급감했다.

여신금융협회가 24일 발표한 ‘2012년 8월 중 국내 카드 사용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카드 사용실적은 총 4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9년 10월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이례적으로 10%를 밑돌게 된 것은 경기침체 여파로 백화점 등 고가 물품에 대한 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백화점 카드승인 실적은 9600억원으로 작년 8월의 1조3410억원보다 28.4% 급감했다. 한꺼번에 많은 구매를 하게 되는 대형 할인점도 불경기의 여파가 뚜렷하다. 지난달 할인점에서의 카드승인액은 2조58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