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후 미분양도 7개월 만에 증가

지난달 미분양 주택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 들어 감소세를 보이던 준공 후 미분양도 7개월 만에 늘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7월(6만7060가구)보다 3.7%(2451가구) 늘어난 6만9511가구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직전월 7.7%(4772가구)늘어난 데 이어 2개월 째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직전월(2만9392가구)보다 2.1%(605가구) 증가한 2만9997가구를 기록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지난 4월(2만6115가구) 이후 4개월 연속 늘었다. 경기는 96가구(1.7%) 줄었고 인천은 변동이 없었지만 서울에서 701가구(22.3%) 증가했다. 서울 성동·은평·마포구에서 신규 미분양과 기존 누락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지방 미분양 주택은 분양가 할인 등 업계의 자구노력으로 기존 미분양은 1897가구 줄었으나 3200여가구의 신규 미분양이 나오면서 직전월(3만7668가구)보다 4.9%(1846가구)증가한 3만9514가구로 조사됐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광주(1908가구)와 경남(795가구)에서 신규 미분양이 많았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이 3만3495가구로 7월(3만4016가구)보다 521가구 줄었다. 전용 85㎡ 이하는 3만6016가구로 전달(3만3044가구) 대비 2972가구 늘었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데다 업체들도 대형 위주로 할인 분양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7월(2만6516가구)보다 73가구 늘어난 2만6589가구로 조사됐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 1월(3만1739가구)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