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값이 뉴타운 출구전략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하락한 반면 세종시는 6개월째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땅값이 지난 7월보다 0.03%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상승폭은 올해 4월(0.12%) 이후 감소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무렵 고점(10월)보다 0.34%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서울 땅값은 전 월에 비해 0.06% 떨어졌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땅값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뉴타운 출구전략 시행으로 재개발 구역 내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급락한 은평구(-0.15%), 성북구(-0.1%), 종로구(-0.09%) 등의 하락폭이 컸다. 인천(-0.03%)은 내렸고 경기(0.05%) 올라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01% 하락했다.

전국 시·군·구별 땅값 상승률은 세종시가 6개월째 1위를 나타냈다. 세종시는 이달 중순 총리실을 시작으로 정부청사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땅값이 0.64%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세종시의 땅값은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4.52% 상승했다.

금정뉴타운 사업 추진, 도시철도 4호선 개통 등의 호재가 있는 부산 금정구가 0.22% 상승했고, 미사·감일·감북 등 보금자리주택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 하남시가 0.21% 올랐다. 대저 서부유통산단 등을 개발 중인 부산 강서구(0.21%)와 원주~강릉 복선전철 착공으로 강원 평창군(0.19%)도 땅값이 들썩였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전국적으로 총 150만481필지, 1억2990만㎡였다. 전년 동월 대비 필지수로는 17.7%, 면적으로는 14.4% 감소한 것이다. 필지수는 최근 3년간 8월 평균 거래량(17만3000지)에 비해서도 13.4% 줄었다.

건축물의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거래량은 6만9711필지, 1억2141만㎡로 전체 토지거래량의 필지수 대비 46.3%, 면적 대비 93.5%를 각각 차지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