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4일 증시가 하방 경직성은 확보했지만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라 연말까지 상승하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10월 코스피 고점은 2060선으로 전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와 미국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분기점으로 정책 대응 역할은 정점을 지났다"며 "앞으로 장세 성격은 정책 주도 시장에서 펀더멘털(기초체력) 주도 시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3차 양적완화(QE3)의 목표가 펀더멘털 개선에 있다는 점에서 지표 개선 시그널을 확인하고자 하는 투자심리가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세 성격의 전환 과정에서 예상되는 코스피 고점은 올해 1분기 정책 효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던 2057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미국 재정절벽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QE3 효과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코스피가 연중 고점을 넘어 연말까지 랠리를 지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정책장과 펀더멘털장의 중립적 위치에 있는 10월은 코스피 1900~2060의 밴드를 형성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단기 고점에 임박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업종 전략 측면에서는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익 모멘텀을 주도하고 있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의 경우 수요 둔화 우려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업종 내 종목별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오히려 음식료와 해운 업종의 긍정적 이익 모멘텀에 기대를 걸 수 있다"며 "상승 주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산업재와 금융주의 경우 조정 국면에서 저점 매수 접근이 효과적일 것"으로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