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은 김치의 숙성을 지연시켜 유통기한을 100일까지 늘리는 기술과 전통 숯불구이의 맛을 내는 양념으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워홈이 개발한 일명 '100일 김치'는 김치에서 분리된 6종의 유산균으로 만든 혼합유산균배양액을 통해 발효유산균을 억제하고 신 맛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기존 김치는 냉장상태(10℃)에서도 20~30일이면 쉬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짧았다. 반면 신기술이 적용된 김치는 90~100일까지도 익지 않은 채로 저장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배추의 가격 폭등이나 원료 수급의 불안정에 대비한 김치의 비축생산이 가능해지고, 해외 원거리 수출길이 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숯불구이 양념은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숯불구이를 분말이나 액상으로 된 양념만으로 재현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아워홈은 음식에 0.1~0.5g만 넣으면 직접 숯불에 구운 것과 같은 맛과 향을 내는 신제조공법을 개발, 특허 출원했다.

장성호 아워홈 식품연구원장은 "오랜 연구 및 개발의 노력으로 한국의 김치와 숯불구이가 해외에서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며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들로 세계에 한식의 맛을 퍼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15회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대상' 시상식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