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의 ‘블루칩’인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일대가 올 하반기에도 분양이 이어진다. 건설사들이 부울경 지역에서 작년부터 분양이 잇달아 성공하면서 사업을 더 늘리고 있는 탓이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부울경 지역에 총 50곳의 사업장이 분양에 나섰으며, 이 가운데 60%인 30곳이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절반에 가까운 14곳의 경우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부울경 지역은 청약지역 확대 조치의 최대 수혜지로 급부상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아파트 청약 범위가 기존 시∙군에서 도단위로 확대됐고, 광역 인접시와 도지역의 경우 같은 생활권으로 간주되면서 상호 청약이 가능해졌다. 수요층들에 있어 청약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지면서 인기지역이었던 부울경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년 동안 부울경 지역에 분양러시가 이어져 일각에서는 과잉공급에 따른 우려도 있다"면서고 "부울경 일대의 수요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고, 대체로 수도권에 비해 훨씬 양호한 청약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부울경 내 주요 분양 예정단지로는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동래구 명륜2구역을 재개발하는 ‘명륜2구역 아이파크’를 다음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26㎡로 구성되며 총 2058가구 중 1446가구를 일반에 분양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이 가깝고 역을 중심으로 홈플러스, CGV동래 등의 편의시설이 위치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아이에스동서도 같은 달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지구 B2블록에서 전용면적 기준 59~84㎡ 총 980가구로 조성된 ‘명지국제신도시 에일린의 뜰’을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로 유치원을 포함해 초·중·고교를 통학 가능하며 인근에 공원과 낙동강·남해바다가 가까워 조망이 가능하다.

울산에서는 오는 10월 한국토지신탁이 울산 남구 선암동 일대에 ‘울산 남구 에코하이츠’를 분양한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중앙건설이 시공하며 지하 3층~지상 20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99가구로 구성된다. 두왕로, 남부순환로, 울산고속도로를 이용해 시내·외로 빠르게 연결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야음중, 대현고, 학성고, 삼일여고, 신선여고 등 학군과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인접해 우수한 생활인프라를 갖췄다는 평이다.

같은 달 대우건설은 울산 북구 산하동에 ‘울산 블루마시티 2차 푸르지오’ 129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35층으로 지어질 이 아파트는 단지 중앙에 3만3000㎡ 정도의 단지 내 센트럴파크가 조성되고 단지 북쪽으로는 1만8150㎡의 근린공원, 서쪽에는 완충공원이 있다. 남쪽으로는 워터파크 등이 건설되는 관광단지에 접해 있다.

경남에서는 대우건설이 경남 거제시 아주동에 '거제 마린 푸르지오'를 내달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 20층, 총 14개 동 규모에 총 959가구,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대우조선해양소가 단지에 인접해 도보로 출퇴근이 가능한 직주근접형 단지이며 동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해 조망권을 확보했다. 거제도 명문학군 대우초, 거제고로 통학이 가능하다.

이어서 11월에는 LH가 경남 창원시 자은동에 ‘창원 자은3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59~84㎡ 총 1298가구로 구성되며, 국도 2호선이 가까워 창원 시내 이동이 수월하다. 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5개 블록 중 2개 블록은 민간건설업체에 매각돼 배후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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