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월드컵 예선 치르는 이라크, 누가 후원하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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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월드컵 최종 예선을 앞두고 현지 적응훈련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을 후원한다.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일 한국을 방문했다. 일본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현지적응 훈련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천안 서북구에 위치한 천안 축구센터에서 국내프로팀과 한차례의 연습경기와 자체훈련을 갖고 9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체류기간 동안 발생하는 제반비용을 후원한다. 월드스타 출신의 지코 감독을 비롯한 25명의 선수단과 17명의 코칭스탭 등 총 42명이 참가한다. 8박9일간 한국에 머물며 일본전을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5월 국내기업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인 8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 7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라크 바그다드의 총리공관에서 누리카밀 알-말리키(Nouri Kamil Al-Maliki) 총리를 예방해 신도시 공사 준비 및 재건사업 추가 수주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이라크 축구대표팀이 일본과 월드컵 최종예선을 가진다는 말을 듣고 일본과 환경이 비슷한 대한민국을 현지적응훈련지로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고강 한화건설 상무는 “이라크를 위한 다양한 후원활동을 통해 이라크 정부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사랑받는 기업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ha(550만평) 규모의 분당급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다.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 10만호 국민주택 건설 등의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설계∙조달∙시공을 한 회사가 모두 진행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방식으로 진행되며, 공사기간은 7년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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