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기'는 간단하게 스마트폰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카톡 친구들과 자동으로 연결되는 등 역시 5500만 명의 사용자풀을 가진 카카오톡과의 연계 서비스가 가지는 강점이 현실화되었다.
초기 일각에서는 카톡 첫 화면에 노출되지 않고 무료 메신저 사용자가 게임 사용자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는 이들이 더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애니팡'이 서비스 개시 보름 만에 일일유효접속자(DAU) 100만, 22일 만에 200만을 넘는 폭발적 히트를 기록했다. 아이러브커피는 런칭 3일 만에 일매출 1억 원을 넘기며 카톡 게임하기가 보급 플랫폼을 넘어 매출에도 기여한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벌써부터 스마트폰게임들을 끌어안은 카카오톡이 스마트폰게임 시장의 네이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시장의 카카오톡은 과연 새 플랫폼의 강자인지 짚어본다.
■ 리듬스캔들-애니팡 터졌다! 3일 만에 존재증명
5500만 명의 사용자풀을 가진 카카오톡과의 연계 서비스는 역시 강점이 뚜렷했다.
초반 게임하기는 카톡 첫 화면에 노출되지 않고 무료 메신저 사용자가 게임 사용자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는 이들이 더 많았다.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카톡 게임하기에 공을 들여온 위메이드, 바른손게임즈 등은 서비스 런칭 이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대와 달리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더 커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오래가지 않았다. 서비스 개시 3일 만에 수치로 증명되었다. 구글 플레이의 게임 카테고리에서 무료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순위에서 '리듬스캔들'이 3위, '카오스&디펜스'가 9위, '바이킹 아일랜드'는 12위에 올랐다. 그 중 '바이킹 아일랜드'는 매출 순위에서도 상위권으로 치솟았고 보름 후에는 톱3에 진입하며 선전을 보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위메이드에 비해 규모가 작고 알려지지 않았던 선데이토즈의 퍼즐게임 '애니팡'도 서비스 개시 보름 만에 일사용자 100만에 이어 22일 만에 200만을 넘었다. 현재 다운로드 수는 총 300만을 넘어섰다. 아이러브커피는 런칭 3일 만에 일매출 1억 원을 넘기며 카톡 게임하기가 보급 플랫폼을 넘어 매출에 톡톡히 기여했다.
특히 최고 매출 부문은 수개월 간 정상을 지킨 JCE의 '룰더스카이'를 제친 것이어서 앞으로 게임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스마트폰게임 시장의 네이버 출현' 평가도
이처럼 카카오톡 '게임하기'(게임센터)는 초기 우려를 떨쳐내고 스마트폰게임의 새 플랫폼으로 안착했다. 그리고 성공신화를 줄줄이 내놓으면서 빠르게 주가를 높여가고 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스마트폰게임들을 끌어안은 카카오톡이 '스마트폰게임 시장의 네이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게임계의 한 인사는 '카카오톡이 스마트폰 게임의 안정적인 마케팅 툴로 빨리 정착하고,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는데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다만 스마트폰게임 시장은 빠르게 변화 중이고 게임의 확산과 인기 역시 다양한 변수를 가지고 있는 만큼 카카오톡이 신작 보급의 정답이라고 하기는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나온다.
스마트폰게임은 '앵그리버드'나 '룰더스카이'처럼 입소문을 통해 확산되는 경우가 많고 다음의 마이피플과 네이버의 라인 역시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변화의 속도는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NHN의 라인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은 '버즐' 시리즈를 한국에 빠르게 런칭할 예정이다. 다음의 마이피플은 일본 대형 모바일게임사 GREE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파이널판타지'와 같은 대규모 IP의 게임을 서비스를 준비한다.
이런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카카오톡을 서비스 하고 있는 카카오는 앞으로 '게임하기' 라인업 확대와 마케팅에 보다 드라이브를 걸 생각이다. 조만간 안드로이드 버전에 이어 앱스토어 버전에도 게임하기가 추가될 예정인 만큼 카톡 게임센터의 서비스는 확대된다.
무료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스마트폰게임 플랫폼 경쟁은 이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카카오톡의 발 빠른 움직임 속에 마이피플과 라인의 가세로 앞으로 3개 플랫폼들의 경쟁은 보다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