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동양건설산업이 최근 공공공사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동양건설은 최근 인천 동춘동에 건설하는 ‘인천남항 제3준설토 투기장 동쪽교량 공사’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전적격심사(PQ)와 최저가 입찰제를 병행한 이번 공사는 인천항만 운영에 따른 해상 물동량의 신속한 수송과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총 39개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 열띤 수주 경쟁을 벌였다. 전체 공사비 233억원 중 동양건설 지분은 70%(163억원)다.

동양건설은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경기 고양삼송지구 A14, A18블록 아파트 전기공사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으로 117억원에 수주했다.

동양건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수주를 기록하는 건 법정관리 개시로 신용등급이 D에서 BB+로 높아진 데다 영업부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수주 활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부서 임직원들은 지난달 경기 하남시 검단산에 함께 올라 기원제를 열고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 이주원 동양건설 사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근 잇딴 수주로 외형과 내실을 키워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