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시장 부활의 노래…1년간 미분양 6천여 가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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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대구 부동산시장이 부활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미분양 가구수가 6000여 가구 증발하면서 전국의 미분양 감소량 최대를 기록한데다 포스코 등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단지가 초기에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대구 지역의 미분양 가구수는 1만 1577가구로 올 6월에는 6013가구나 줄어든 5564가구를 기록했다. 전국 미분양 감소량 1위를 차지했다. 대구와 인접한 경북지역이 2627가구, 울산 2153가구, 충남 1073가구 순으로 미분양이 감소했다.
대구의 경우 실물경기 위기가 닥쳤던 2008년 말, 미분양 가구수가 2만 1379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구와 울산 지역은 전용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 비중이 각각 78%, 76%를 기록했을 정도로 중소형의 인기가 높았다. 이처럼 미분양이 크게 줄어든 데는 수년간 이어진 분양 침체로 공급이 줄고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분양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대구의 연간 분양물량은 2005년 2만6080가구에 달했고 2006년과 2007년에는 2만 가구를 밑돌았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실물경기 위기가 닥쳤던 2008년부터 공급물량이 급감해 5837가구 공급되는데 그쳤다. 2010년까지 공급물량은 7000가구 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공급가뭄이 심화되다 작년부터 다시 늘기 시작했다.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다 보니 지난 1년간의 전셋값 상승률이 전국에서 4번째 높은 14.66%를 기록했을 정도다.
주택업계는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간파해 분양 면적을 줄이고 새로운 평면과 신(新)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를 내놓으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010년 6월 1차 분양을 시작으로 지난달 4차가 분양된 ‘대구 이시아폴리스 더샵’은 대구 분양시장을 부흥시킨 대표주자로 꼽힌다. 1·2차는 현재 100% 분양에 성공했고 지난해 11월 분양한 3차는 최고 4.99대1의 청약경쟁률과 함께 분양률 92%를 넘어섰다. 지난달 분양한 4차 역시 최고 경쟁률 3.56대1, 계약률 87.3%를 나타냈다. 이 같은 분양 열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는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사의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물량 포함 5000여 가구 이상 공급될 예정으로 탄력을 받은 대구 부동산시장이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9월 대구 북구 복현동에서 ‘대구 복현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119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82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구 복현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기준 59~122㎡의 다양한 평면구성을 갖췄으며, 전체 세대 중 92%가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 85㎡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신성초와 복현중, 경진중, 영진고, 경북대 등 우수한 학군이 강점인 아파트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 대구 달서구 월배지구 1블록에 ‘대구 월배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총 1296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전용 59~119㎡로 구성돼 있다. 대구 지하철 1호선 대곡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오는 11월께는 1800가구 규모의 2차단지도 잇따라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이달 말 대구 달서구 월배지구 5블록에 'e편한세상 월배'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4~30층 8개 동 932가구 규모로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단지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상인역세권이며 대구IC·월배로·앞산순환도로 접근성이 좋다. 롯데백화점·홈플러스·보훈병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으며 월성초, 대건·영남중고, 효성여고 등이 가깝다.
우방은 올 하반기 대구 동구 괴전동 일대에 354가구 규모의 ‘괴전 우방 아이유쉘’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안심역을 이용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강동초, 송정초, 강동고 등 학군이 형성돼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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