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양동 CJ공장부지가 산업시설과 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가양동 92의 1 일대 10만5762㎡에 산업·주거시설을 함께 건립하는 계획을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조건부 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2007년부터 가동이 중단돼 연구소와 물류센터로 활용되던 이 공장은 마곡도시개발지구와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이 가까운 요지에 자리잡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산업시설 3만6900㎡의 경우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간선도로인 양천길변에 배치하고, 공동주택 부지 5만4181㎡는 주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이면부에 배치했다.

산업시설부지에는 방송통신시설과 공연장 등 문화산업시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공동주택부지에는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만 허용된다. 구역면적의 13.9%인 1만4681㎡에는 공원, 도로, 도서관, 어린이집 등 공공편의시설이 갖춰진다.

한편 시는 남대문로4가 17의 23 2966.3㎡ 부지의 용적률을 600%에서 720%로 완화, 지상 20층 객실 369개 규모의 관광호텔을 짓겠다는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보존가치가 높은 남대문로의 근대 건축물을 유지하면서 사라진 옛 한옥상가 2동의 외관을 복원하도록 했다. 호텔 저층부 외관에는 한옥상가의 패턴과 창호이미지를 담아내도록 했다.

또 시는 상도동 25의 8 일대 5895㎡에 장기전세주택 54가구와 일반분양 147가구 등 총 201가구를 공급하는 안을 자문했다. 중계동 141 일대 9320㎡를 공동개발, 먹자골목 상권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주택을 건립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