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도 '반값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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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책에도 깊어지는 주택시장 불황 (1) 고가 아파트 추풍낙엽
감정가격 51%까지 떨어져
잠실 롯데캐슬골드도 반값…경매시장 고급 아파트 '외면'
감정가격 51%까지 떨어져
잠실 롯데캐슬골드도 반값…경매시장 고급 아파트 '외면'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내달 6일 경매에 부쳐질 타워팰리스 E동 2107호(전용면적 164㎡형) 경매가격이 감정가격(22억7570만원)의 51%인 11억6515만원에 매겨졌다. 지난 5월 경매가 시작됐지만 아무도 응찰하지 않아 세 차례 유찰되면서 최저 경매가격이 반토막났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권리상 하자가 없는 타워팰리스 물건이 세 차례씩 유찰된 것은 이 건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초구에선 감정가격의 41%까지 떨어진 주상복합도 나왔다. 22일 경매되는 서초동 현대슈퍼빌 전용 153㎡형은 네 차례나 유찰되는 바람에 최저경매가격이 15억원에서 6억1440만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경매전문 법무법인 열린의 정충진 변호사는 “올 상반기 서초·송파구 일대 주상복합들의 경매유찰 회수가 3회씩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대부분 가격이 고가인데다, 관리비도 만만찮은 중대형 주택이어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