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거래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주택매매 건수가 작년 동기 대비 20%가량 줄었다.

지방보다는 서울 등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권 3개 구의 감소폭이 컸다.

국토해양부는 7월 전국 주택거래량이 5만679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1%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3년 평균(2009~2011년)과 비교해서도 19.6% 줄었다.

단 거래량 감소폭은 6월(-29.3%)보다 소폭 줄었다. 수도권 2만319건, 지방 3만648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1%, 21.5% 감소했다. 서울은 5877건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5.8% 감소했고, 강남3구도 799건으로 36.1% 떨어졌다.

전국 주택 거래량은 지난 1월 2만8694건에서 2월 5만5141건, 3월 6만7541건, 4월 6만7655건, 5월 6만8047건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6월(5만6922건)부터 증가세가 꺾였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은 “내수경기가 위축된 데다 가계부채 부담 증가로 주택 구매력이 약화됐다”면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등 정부 대책의 효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 6월보다 3000여만원 내린 8억원에 거래됐다.

개포동 주공4단지 전용 50㎡도 7억원 아래(6억7200만원)로 떨어졌다. 잠실동 주공5단지도 전달보다 3000만~4000만원 내린 8억8000만~8억94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