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양학선처럼 포스코만의 기술력 갖춰 글로벌 건설 톱10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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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포스코건설
체조협회장으로 올림픽 첫 金 지원
출범 17년만에 시공능력 4위 진입…페루·브라질 등 유망시장 공략 주효
해외신도시·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스피드·열정 있어야 글로벌 경쟁 승리
기업가치 제 평가 받을 때 상장할 것
체조협회장으로 올림픽 첫 金 지원
출범 17년만에 시공능력 4위 진입…페루·브라질 등 유망시장 공략 주효
해외신도시·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스피드·열정 있어야 글로벌 경쟁 승리
기업가치 제 평가 받을 때 상장할 것
“공중에서 1080도(3바퀴)를 비트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신기술로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안은 양학선 선수처럼, 포스코건설도 우리만의 기술력을 갖춰 글로벌 ‘톱10’ 건설회사로 도약하겠습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61·사진)은 회사의 미래비전을 52년 만에 한국 체조 올림픽 ‘노(no)골드’의 한(恨)을 풀어낸 남자체조 도마 종목의 양학선 선수에 빗대어 설명했다. 대한체조협회장이기도 한 정 부회장은 지난 7일(한국시간)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체조 도마 종목 결선을 현지에서 마음 졸이며 지켜봤다. 정 부회장은 그날의 감동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선수와 코치진은 물론, 모든 체조인들의 땀과 눈물이 맺은 결실”이라면서도 “직접 만든 기술을 갈고 닦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리에 오른 양 선수는 기업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양 선수가 자기 이름을 딴 세계 최고 난도(7.4) 기술 ‘양학선’을 개발하고, 연마해 금메달을 목에 건 것처럼 포스코건설도 자신만의 신무기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포스코 패밀리의 풍부한 제철소와 발전플랜트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이라며 “잘할 수 있고 남들이 가지 않은 곳에 집중해 우리만의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6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설비와 전기제어 분야 엔지니어로 활동하다 2007년 포스코건설 부사장으로 옮겼고, 2009년부터 사장으로 경영을 이끌고 있다. 해외 신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성장기반을 구축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 3월 부회장에 선임됐다.
▶포스코건설의 꾸준한 지원이 양 선수의 금메달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약 30년간 이어진 포스코 패밀리의 후원이 결실을 맺었다고 봅니다. 포스코와 체조의 인연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체조협회 회장사가 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어 포스코건설이 1995년부터 후원을 이어받았습니다. 지원금을 연간 7억원으로 늘리고 포스코건설 남자체조팀(2004년)을 창단해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습니다. 2010년 대한체조협회장으로 취임한 뒤 지난해 개최한 ‘코리아컵 고양 국제체조대회’도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전 세계 최정상급 체조 선수들이 참여하는 국제대회를 안방에서 개최함으로써 체조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한국 체조의 위상을 국제체조연맹(FIG)에 알릴 수 있었습니다.”
▶출범 17년 만에 시공능력 평가 상위 4위에 진입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포스코 계열사로 세계 최고 수준인 포항·광양 제철소 건설 노하우를 갖춘 점을 활용해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진출한 게 적중했습니다. 주력사업인 철강플랜트 외에도 에너지와 신도시개발 환경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한 점도 효과를 봤고요. 국내 업체들이 주력시장으로 삼고 있는 중동이나 동남아 대신 페루와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유망시장에 적극 진출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단기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곳은 집중(포커스)국가로, 중장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네트워크 확보에 주력할 곳은 육성(인큐베이트)국가로 나눠 지역별 수주전략을 펼쳐나간 것도 재미를 봤습니다.”
▶해외건설 수주 확대를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칠 계획입니까.
“지난해 해외 수주액은 8조927억원으로 2010년 4조8976억원보다 65% 증가했습니다. 작년 전체 수주액(14조4000억원)가운데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 셈이죠. 2020년까지 해외 비중을 70%까지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사업기획부터 설계와 구매 시공, 운영까지 모든 부문을 일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이어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인근 지역으로 연계수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사회간접자본(SOC)과 자원개발 사업을 조기에 발굴한다는 전략도 세웠습니다. 외부적으로는 해외 현장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발주처와 현지 주민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평소 강조해온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방안’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해외 신도시 건설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인천 송도와 베트남 사업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관리 운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신도시사업은 중국과 아프리카 등지로 진출 지역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칠레와 페루 등에서는 화력발전소를 시공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풍력·조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시장에 적극 참여할 예정입니다. 수출 신용기관(ECA) 및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글로벌 금융조달 능력을 키우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해외지역전문가 제도를 운영하는 한편 해외근무자 역량 향상 교육에도 힘쓰고 있고요.”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문제로 주택시장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만, ‘위기 속에 기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스코건설은 부산·대구 등 주택 수요가 꾸준한 지방시장에 공급을 집중한 결과 지난해 공급한 아파트의 누적 계약률이 90%를 넘어섰습니다. 올해도 인천 송도와 부산 등에서 86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고요. 좋은 위치에 혁신적인 디자인과 평면 등을 갖춘 살고 싶은 아파트를 짓는다면 고객들이 우리 상품을 선택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국내 건설사들에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떤 점이라고 봅니까.
“저임금과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중국,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미국과 유럽 건설사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한다는 게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 업체들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한 발 앞선 생각과 기술, 그리고 열정이 필수적입니다. 스피드와 상상력을 발휘하고, 열정을 더해 미래 신시장 개척과 새로운 사업 영역에 적극 진출한다면 해외 신흥시장에서 ‘글로벌 건설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이며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2009년 추진했다 중단한 기업공개(IPO)는 언제 가능할 것으로 봅니까.
“IPO를 추진한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고, 지금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포스코건설의 기업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때 상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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