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10일 오전 5시18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3330억원을 들여 서울 여의도 공제회관빌딩을 재건축한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도 여의도 사학연금회관빌딩을 재건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하철 여의도역 인근 알짜 부지의 건물들이 연달아 신축될 전망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공제회관빌딩 재건축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교직원공제회는 오는 10월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한 후 현상공모설계, 공사발주 등을 거쳐 2014년 6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201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제회관빌딩은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에서 80m 정도 떨어진 역세권 빌딩이다. 현재 용적률은 275.6%이고 지하 2층~지상 13층에 연면적은 2만561㎡다. 재건축이 끝나면 지하 4층~지상 27층(용적률 901%)의 연면적 7만9770㎡ 빌딩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사업비는 설계·감리비 208억원, 공사비 2500억원 등 모두 33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지금의 공제회관빌딩은 용적률이 낮아 땅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다 준공된 지 34년이 지나 시설도 노후화됐다”며 “여의도역 일대의 랜드마크빌딩을 신축함으로써 자산운용수익을 늘리고 공제회 이미지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학연금공단도 본사를 전남 나주로 옮기는 2014년께부터 여의도 사학연금회관빌딩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학연금회관은 1982년 지하 3층~지상 20층(연면적 4만1608㎡) 규모로 지어졌다. 여의도역 1번 출구에 인접해 있다. 사학연금공단은 이 빌딩을 연면적 9만9000여㎡ 규모로 재건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