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입주예정 대단지 노려볼까
가을 이사철 무렵에 입주가 이뤄질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름휴가 이후 이사를 계획 중인 수요자들은 지금쯤 전세나 매매물건을 둘러봐야 하기 때문이다. 신규 입주 대단지의 경우 전세·매매물건이 많이 쏟아지는 데다 가격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다. 특히 대단지는 단지 내 조경·커뮤니티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신규 입주단지의 상당수 집주인들은 잔금마련을 위해 전세입자를 찾거나, 아예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아 거래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낮게 형성된다”고 조언했다.

◆서울은 재건축·뉴타운 단지 많아

가을 이사철…입주예정 대단지 노려볼까
서울에선 재건축아파트·뉴타운을 포함해 현재 입주가 이뤄지고 있거나 9월부터 집들이가 예정된 대단지가 많다. 서울 가재울뉴타운 3구역에서는 ‘가재울 래미안e편한세상’이 10월쯤 입주를 시작한다. 올해 서울에 입주하는 아파트 가운데 유일한 뉴타운 대단지(3293가구, 임대 629가구 포함)다. 일부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전용 120㎡형은 2000만원, 153㎡형은 3000만원의 ‘계약금 정액제’로 팔고 있다. 분양가 20%에 대해 1년간 잔금을 유예해줘 실입주금 1억~1억2000만원이면 이사할 수 있다.

지난 5월 서울 시흥동에서 준공된 ‘남서울 힐스테이트아이원’(1764가구)은 ‘남서울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의 93%가 중소형이다.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82㎡형 기준 매매가는 3억6000만~3억8000만원, 전세 2억1000만~2억30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서울 금호동에서는 같은달 입주한 금호19구역 ‘래미안 금호 하이리버’가 세입자를 기다리고 있다. 지상 최고 20층 규모로 총 1057가구(임대 210가구)로 구성됐다.

◆2기 신도시 대단지도 줄줄이 완공

수도권에서는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단지 입주 물량이 풍성하다. 파주 운정신도시 16블록에는 ‘캐슬&칸타빌’이 7월 입주를 시작했다. 운정신도시 내 최대 규모(2190가구) 단지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선 지난 6월 ‘중흥 S클래스 리버티’가 집들이에 들어갔다. 전체 1470가구로, 공공임대 방식으로 공급됐다. 현재 99㎡형은 2억 중후반대, 119㎡형은 3억원 선이면 매입이 가능하다. 전세는 99~155㎡까지 모든 평형을 2억원 이하로 구할 수 있다. 광교 신도시에서는 ‘자앤&힐스테이트’와 ‘광교 e편한세상’이 12월 입주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영종 하늘도시와 청라지구에서 대단지 입주가 잇따른다. 현대건설을 비롯 우미건설 한라건설 한양 한라건설 호반건설 등이 시공한 9398가구가 하반기부터 줄줄이 입주에 나선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