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0일 국가 부채 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월스트리트 금융기업 최고경영자 등 60여명이 모인 선거자금 기부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아직 불안하고 "향후 몇개월동안 역풍이 계속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은 아직 시험대이며 유럽과 사업을 하고 있는 여러분들은 그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 유로가 붕괴하도록 내버려둘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그들과 일하느라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고, 팀 가이트너(재무장관)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년 미국이 8천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을 썼던 것을 상기하고 "비록 인기는 없었지만 그렇게 해서 만성적인 출혈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제 불안과 침체는 재선 운동 중인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지도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8.2%로 2008년 금융위기 전보다 3% 높으며, 올해말까지 7.9%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 AF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