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의 인공위성을 실은 러시아 로켓 운반체가 28일(현지시간)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으며 이후 인공위성들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국방부 공중우주방어군 담당 대변인 알렉세이 졸로투힌 대령은 "28일 오전 5시 35분 플레세츠크 기지에서 발사된 로켓 운반체 '로콧'이 통신위성 2기, 과학연구위성 1기, 군사위성 1기 등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았다"고 발표했다.

졸로투힌은 "발사가 정해진 시간에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며 "오전 7시 21분 인공위성들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로콧은 러시아 로켓 생산업체 흐루니체프가 옛 소련 시절의 대륙간탄도미사일 RS-18(나토명 Stiletto)을 개조해 만든 경량급 로켓 운반체다.

이날 로콧 발사는 지난해 2월 발사 실패 뒤 약 1년 반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2011년 2월 1일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측지(測地)용 군사위성 'Geo-Ik-2'를 싣고 발사된 로콧은 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했다.

로켓 발사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나 위성이 예정된 궤도를 벗어나 '우주쓰레기'가 되고 말았다.

이 사고 이후 러시아 우주당국은 정확한 실패 원인 규명을 위해 지금까지 로콧 발사를 중단했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