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그룹이 석유화학사업 확장에 나섰다.

현대산업개발은 계열사인 현대EP동부하이텍 울산 유화공장을 8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현대EP는 연산 16만t 규모의 폴리스틸렌(PS)과 발포폴리스틸렌(EPS) 등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또 주력인 폴리프로필렌(PP) 및 폴리에틸렌(PE) 부문과 연계, 화학소재의 수직계열화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2000년 현대산업개발 유화사업부에서 분리된 현대EP는 2006년 1239억원이던 매출이 작년 7720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현대EP는 이번 인수를 통해 추가 설비 투자가 가능한 부지도 확보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그룹은 현재 35% 수준인 제조·서비스업 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