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지난달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5개월 만에 10만 건 이하에 그쳤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6월 전·월세 거래량이 9만75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855건)에 비해 3.2%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 3월 12만6천806건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상반기(1~6월) 누적 거래량은 68만2000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3%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만5305건으로 2.3%, 지방은 3만2289건으로 5.1% 각각 감소했다. 서울은 3만256건으로 3.3% 줄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9.1% 줄어든 5015건으로 감소폭이 컸다. 강남 3구는 △1월(-10.5%) △3월(-14.5%) △5월(-0.7%) 등 올 들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락시영 등 재건축 아파트가 이주에 들어가고,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8월부터는 강남 3구의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4만5800건, 아파트 이외의 주택이 5만1800건으로 각각 4.9%와 1.7% 감소했다. 전체 계약 가운데 전세는 65%인 6만3700건이었고 월세는 3만3900건으로 전세 비중이 여전히 높았다.

전·월세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의 전세가격은 4억5000만~5억1000만원으로 전달(4억6000만~5억1500만원)과 비슷했다. 경기 성남 삼평동 봇들마을 2단지 전용 84㎡도 전달과 같은 3억2000만~3억3000만원을 유지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