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용지 분양이 완료돼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서귀포시 서호동과 법환동 일대 115만1000㎡에 조성되는 서귀포 혁신도시는 1840가구 5100여명을 수용한다. 국토해양인재개발원 등 9개 공공기관과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등이 만들어져 수준 높은 생활환경을 갖춘 성장 거점도시로 건설할 예정이다.
국토해양인재개발원을 비롯해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 국세청고객만족센터, 국립기상연구소,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공무원연금공단,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9개 이전 기관의 청사용지 매입이 끝났다. 지난해 분양한 단독주택용지도 최고 6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동주택용지와 상업용지도 모두 주인을 찾았다.
서귀포 앞바다와 범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귀포 혁신도시는 천혜의 자연경관이 최대 장점이다.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췄다는 평이다. 교통여건도 좋다. 제주도 산남지역 중심인 신시가지 일원으로 제주도 전 지역과 대중교통으로 연결된다. 일주도로(지방도 1132호선) 등 주요 간선도로 이용이 편리하고 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까워 공항이나 항구로 가기도 쉽다. 혁신도시 주변에는 서귀포시청 제2청사와 경찰서, 우체국 등 행정기관과 월드컵경기장, 이마트 등이 들어서 있다.
서귀포 혁신도시에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74~84㎡ 아파트 450가구가 분양됐다. 인근 서귀포 구시가지까지 차량으로 5분 안팎이면 닿을 수 있고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 1㎞ 이내에 초·중학교도 있다. LH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혁신도시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주택과 용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