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권 재건축과 서남부 중대형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에도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이 0.08% 내렸고, 수도권과 신도시가 0.02%씩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송파(-0.16%), 양천(-0.13%), 강남(-0.11%), 강동·강서·금천·중랑(-0.09%)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재건축 단지인 가락동 가락시영과 잠실동 주공5단지, 개포주공의 매매가격은 1주일 만에 500만~1000만원씩 떨어졌다.

신도시의 경우 분당은 0.05% 하락한 반면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수도권에선 용인(-0.05%), 고양·김포·화성(-0.03%) 등의 중대형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전세값은 장맛비의 영향으로 거래가 줄면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강동·성동·강서(-0.03%),강북·마포·서대문(-0.02%) 등의 전세값이 소폭 떨어진 반면 금천(0.06%) 구로(0.05%) 관악(0.04%) 양천(0.03%) 등은 조금 올랐다. 신도시와 수도권의 경우 화성(-0.03%)과 평촌·의정부·하남(-0.02%) 등에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의 임병철 팀장은 “금리 인하 폭이 적어 파급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며 “세제 완화 등 부동산 대책이 본격 시행되고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 심리를 해소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