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폭력 발생건수가 미국의 2배, 일본의 1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균 한국치안행정학회 회장은 12일 경찰청 대청마루에서 열린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한 학계-경찰 간담회'에서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폭력 발생건수는 609.2건으로 미국 252.3건, 일본 50.4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는 일정한 폭력 행위를 묵인하거나 주요 폭력 범죄와 관련성이 높은 음주에 비교적 관대한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며 "이런 환경이 폭력의 악순환을 야기해 선진국 진입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준오 대한범죄학회 회장은 "1990년부터 2002년까지 13년간 발생한 살인 사건 중 401건을 무작위 추출해 조사한 결과 가해자의 40.9%가 폭력범죄 전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상적인 폭력이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앞으로 조직폭력, 주취폭력, 갈취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등 5대 폭력을 강력히 단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