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 파스퇴르연구소 "10∼11일께 추가 조사결과 기대"

최근 괴질로 숨진 캄보디아 어린이들에서 수족구병(HFMD)의 원인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캄보디아 보건부와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 공동성명에서 괴질로 숨진 어린이들에서 HFMD를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71(EV-71)'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최근의 연구 결과 괴질 환자들에서 채취한 상당수 시료가 EV-71에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조류 인플루엔자(AI)의 H5N1 등 다른 바이러스에는 음성반응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캄보디아는 지난 4월 이래 고열 증세 등으로 입원한 어린이 66명 중 64명이 뇌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캄보디아 파스퇴르연구소는 이와 관련해 "뇌염과 폐질환 환자 24명 가운데 15명이 EV-71에 양성반응을 보였다"며 "이는 괴질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좋은 조사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소 측은 "10일이나 11일쯤 더 많은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곧 최종적인 원인 규명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맘 분 헹 캄보디아 보건장관도 현재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며칠안에 조사를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FMD는 흔히 유아 등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감염시 고열과 함께 손, 발 등에 수포를 동반한 발진 증세를 보이며,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환자의 타액과 콧물 등 직접 접촉에 의해 전염되며 현재로선 별다른 치료제가 없다.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