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여름은 가을 분양을 준비하는 시기다.

그렇지만 올 분양시장은 기존의 소극적인 여름나기 방식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일부 건설사들이 입지 여건이 우수한 물량을 앞당겨 쏟아내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여유시간을 보내고 방문하려는 수요자를 잡기 위해 ‘통큰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동부건설이 서울시 은평구 응암3구역에 분양 중인 ‘녹번역 센트레빌’은 7월 계약자 중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증정한다. 상반기 캐시백 서비스와 2400만원 상당의 교육비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계약률이 70%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공격적인 여름마케팅을 통해 분양 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오는 22일까지 경기 시흥시 죽율동에 분양 중인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2차)'의 잔여물량에 대한 계약자에게 추첨으로 여름휴가비를 지급한다.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분양 중인 '광교 2차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도 31일까지 계약을 체결한 계약자에 한해 'BMW 미니 컨트리맨' 증정 이벤트도 펼친다.

용인시 용덕동에 분양 중인 ‘영덕역 센트레빌’도 모델하우스 방문 상담객을 대상으로 추첨으로 상품을 증정한다.가족용 텐트, 테이블, 의자, 아이스박스, 바비큐그릴, 해먹, 줄넘기, 배드민턴세트 등 캠핑 및 스포츠용품 등이다.한양은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의 정당 계약기간(9~11일) 내 계약자를 대상으로 초등학생 해외 영어캠프, 중·고등학생 종로M스쿨 여름 캠프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규 분양시장도 뜨겁다.

수도권에서는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은 아파트들이 7, 8월에 대거 분양된다. 올 분양시장 최대 관심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위례신도시’에서 첫번째 민간 분양아파트가 나온다. 대우건설이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A1-7블록에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를 이달 말 분양 하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106~112㎡, 총 549가구로 구성된다.

8월 동탄2기신도시에도 6개 업체 5500여 가구 동시분양을 진행된다. GS건설·롯데건설·우남건설·KCC건설·호반건설·모아종합건설 등이 참여한다.

분양 관계자는 “가을철 아파트 분양이 쏟아질 것에 앞서 사업선점을 위한 전략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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