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술 수준을 100%로 가정할 때 일본이 한국에 비해 나노·소재 분야 기술력이 12~16%포인트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일본 연구개발전략센터(JST-CRDS)와 공동 실시한 나노·소재 분야 기술수준 평가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양국 과학기술자들이 나노·소재 분야 95개 국가중점과학기술(369개 세부기술)에 대해 주요 국가들의 기술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과학자들은 국가별로 미국(78.4%), 유럽(74%), 일본(73.3%), 한국(60.7%), 중국(51.4%) 순으로 기술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 과학자들은 미국(78.4%), 일본(77.5%), 유럽(76.2%), 한국(60.7%), 중국(51.4%) 순으로 응답했다. 국내 과학자들이 일본에 비해 기술력이 12.6%포인트 뒤진 것으로 평가한 반면 일본 과학자들은 양국 기술 격차(16.8%포인트)가 더 크다는 견해를 보였다.

최한림 KISTEP 부연구위원은 “그동안 국내 조사로만 진행하던 기술 수준 평가를 일본 평가와 비교할 수 있게 되면서 신뢰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