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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 자연 숨쉬는 주거 名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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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동산·억새숲…

    종합대상 - 인천도시공사
    2012년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은 인천도시공사의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에 돌아갔다. 이 아파트는 구월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첫 공급된 대단지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촌 및 미디어촌으로 활용된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한 자리란 특징을 살려 친환경적으로 건설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분양가를 인근 시세보다 3.3㎡당 100만원가량 저렴하게 책정, 주변 집값 안정에 기여하고,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활용돼 1조8000억원의 아시안게임 예산을 줄이는 등 공공에 기여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공원 속 아파트

    구월보금자리지구는 인천의 첫 보금자리주택이다. 구월·수산동 일대 84만713㎡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조성됐다. 이곳엔 보금자리주택 4293가구, 민영아파트 1534가구 등 아파트 582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5월 이곳 2개 블록(A2, B1)에 1418가구의 대단지를 처음으로 내놨다. 7월에는 B3블록에서 768가구를 2차로 공급한다.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축물을 짓는 게 인천도시공사의 목표다.

    심사위원들은 대규모 공원 계획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인천도시공사는 ‘공원 속 아파트’를 컨셉트로 서울 여의도공원에 버금가는 21만5000㎡(약 6만5000평)를 공원으로 계획했다. 단지 녹지율이 44%에 달한다.

    심사위원들은 특히 여덟 가지 자연 풍광을 담아낸 조경 ‘구월 8경’을 높이 평가했다. 테마와 컨셉트를 가지고 단지 조경을 한 덕분에 입주민들 삶의 질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평가다. 제1경은 숲속 식물원, 2경은 억새밭, 3경은 구산단풍길, 4경은 구월폭포, 5경은 진달래동산, 6경은 만국광장, 7경은 회회나무 동산, 8경은 은빛호수다.

    단지 배치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녹음이 스며드는 단지’란 컨셉트를 정해 공원 요소를 단지 안에 끌어들여 공원영역을 확장하고, 주출입구를 연결하는 메인도로를 가로공원형태로 조성했다.

    에너지 절감계획 부문에서도 좋은 점수가 나왔다. 태양광을 이용한 조명전력 공급시스템, 지열 시스템을 이용한 복리시설 냉난방, 빗물의 조경용수 재활용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동(棟) 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준 심사위원들도 많았다. 상층부의 경우 전통 한옥의 중첩지붕 느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조화로운 공간을 구성했다.

    중층부는 대나무와 기와를 모티브로 고층형 주동의 수직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저층부는 차분한 느낌의 화강석으로 마감하고 동 출입구를 포인트 컬러로 차별화했다. 또 장식적 요소를 최소화한 개방형 필로티와 옥탑부와 연계한 한식 창호 표현으로 전통성을 강조했다.

    ○저렴한 분양가로 공공성 높여

    인천도시공사는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많은 고민을 했다. 대표적인 게 분양가다. 인천도시공사는 분양가를 구월힐스테이트 등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3.3㎡당 100만원 이상 저렴한 790만~795만원으로 결정했다. 분양가가 2010년 말 사전예약 당시 가격(3.3㎡당 850만~860만원)보다 3.3㎡당 60만~70만원 내려가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가 덩달아 하락했다. 인근 구월동 롯데캐슬골드2단지 전용 83㎡는 3억원에서 2억7000만원으로 분양 이후 한 달 동안 3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아시안게임 선수촌은 당초 공촌동과 가정동 일대에 4500가구 규모로 추진됐다. 여기에 드는 예산은 1조8000억원 정도였다. 그러나 재원 확보가 어렵고 서구 지역에 미분양 아파트가 많다는 점이 부담이었다. 인천도시공사는 구월지구에 짓는 아파트를 선수촌으로 활용하는 데 기꺼이 동의했다. 이 결정으로 선수촌 아파트 사업비 1조8000억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차별화 요소가 많다 보니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 5월 1차 분양 당시 모델하우스 개장 후 3일간 총 3만8000여명이 방문했고, 1순위에서 평균 2.28 대 1로 마감됐다. 인천 부동산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데도 불구하고 청약통장 납입횟수 최저 36회에서 최고 83회 선으로 당첨자 당락이 결정됐다.


    ◆오두진 인천도시공사 사장 "할인·소형·스마트·실버 '4S'로 주택 트렌드 이끌 것"

    “할인(sale), 소형(small), 스마트(smart), 실버(silver) 등 주택 시장의 새 트렌드인 ‘4S’ 개념을 잘 반영한 게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 공급을 진두지휘한 오두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공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사업이어서 사운을 걸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한경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의 영광을 밤낮으로 고생한 임직원과 청약에 적극 참여해준 실수요자들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수상 및 분양 성공 요인으로 ‘4S’를 꼽았다. 그는 무엇보다 미분양이 적체된 인천 시장에서 분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원가 절감과 신공법 도입에 과감하게 나섰다. 그 결과 2010년 사전예약 당시 3.3㎡당 850만원대로 추정됐던 분양가가 790만원대로 낮아졌다.

    오 사장은 “최근 실수요자들의 첫 번째 주택 선택 기준이 가격”이라며 “전국에서 미분양 문제가 가장 심각한 인천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의 패러다임이 중대형에서 중소형으로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해 평형도 과감하게 중소형으로 구성했다.

    고령자도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녹지율을 44%로 높이고, 지구 내에 여의도공원에 버금가는 21만5000㎡의 녹지를 들였다. 공용시설과 전용공간에는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생활하기 편하도록 했다.

    ‘4S’ 외에 천혜의 입지도 인기 요인이라고 오 사장은 설명했다. 인천시청 등 주요 공공기관이 2㎢ 이내에 있는 도심이면서도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도심 속 전원생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오 사장은 “2차분 768가구는 당초 9월에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낙첨된 고객의 요청이 많아 7월로 2개월 앞당겨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은 세 번째 아시안게임 선수촌 아파트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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