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여의도 전략정비구역’사업을 전면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한강 르네상스 사업(한강변 재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여의도 주거지역 재개발사업이다. 기존 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주고, 이로 인해 용적률을 813%로 높임으로써 최고 7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한 게 계획안의 핵심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 전략정비구역의 경우 전체적인 도시계획이나 한강수변경관관리 계획 등을 고려할 때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많아 전체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며 “최종 개발방향은 여러 가지로 검토 중이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주택업계는 기존 여의도 전략정비구역 개발계획이 백지화되고 수정된 계획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한데다, 서울시도 한강변 초고층 개발에는 문제점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 6400여가구 주민들은 40%에 달하는 기부채납비율이 과도하다며 기존 전략정비구역 개발안에 반대해왔다. 서울시는 최근 한강변 주거단지 재정비에 적용될 ‘한강수변관리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 계획안에서는 한강변에 4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허용하지 않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