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송도, 30일 개통 '수인선 벨트' 소형주택이 뜬다
인천과 수원을 잇는 수인선 일부 구간이 이달 말 개통된다. 수인선 주변에는 남동·반월·시화공단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전철 개통으로 역세권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서남부 시장이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인선 주변은 공단 벨트이기 때문에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며 “최근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소형 주거시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인천~시흥 구간 13.1㎞ 30일 개통

25일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수인선 복선전철 시흥시 오이도~인천 송도역(13.1㎞) 구간이 오는 30일 우선 개통된다.

철도관리공단은 이 구간에서 하루 160차례 전철을 운행할 예정이다. 오이도역~송도역 구간의 정차역은 8개이며 출퇴근 시간대 10분 간격, 평상 시간대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총 22분이 걸린다. 서울방면으로 가려면 오이도역에서 4호선(안산선과 과천선)으로 갈아타면 된다.

소래염전의 소금을 인천항으로 실어나르기 위해 개통된 수인선은 1995년 운영이 중단됐다. 전체 길이는 52.8㎞, 이 가운데 안산선 오이도~한대역(12.6㎞) 구간은 이미 운행 중이고 인천~송도(7.2㎞)는 내년 12월, 한대앞~수원역(19.9㎞)은 2015년 말 각각 개통 예정이다. 장영수 국토부 광역도시철도 과장은 “수인선 일부 구간 개통으로 인천과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오이도~송도, 30일 개통 '수인선 벨트' 소형주택이 뜬다

◆공단벨트 임대 수요 뜬다

집값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 요인 중 하나는 교통망 확충이다. 수인선 주변에는 남동·반월·시화공단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전철 개통으로 부동산 임대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인천 논현지구의 아파트와 소형 주거시설이 수인선 개통에 따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논현지구에 들어서는 소형 오피스텔 ‘부티크646’은 임대 전용 상품이다. 원룸 형태의 전용 20㎡와 원룸이 두 개 붙어 있는 전용 40㎡ 등 두 개 유형으로 나뉜다. 수인선 호구포역과 50m 떨어져 있어 전철을 이용하기 편하다. 논현지구 인근의 임대 시세는 전용 40㎡대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 60만~65만원이다. 전용면적 20㎡형은 분양가격이 8000만원 선이고 월 임대료(45만원)와 최대 50%인 금융 대출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8% 안팎으로 예상된다는 게 시공사 정우종합건설의 설명이다.

한화건설은 논현동 소래논현도시개발지구 C1블록에 소형으로 이뤄진 주상복합 ‘에코메트로’를 오는 9월 내놓는다. 주상복합 227가구와 오피스텔 538실로 이뤄진다. 단지 북측으로는 수인선 논현역이 있다.

유승건설도 논현지구에서 558실 규모 오피스텔 ‘테라폴리스’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23~34㎡형의 소형으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은 시흥시 죽율동에서 ‘시흥6차 푸르지오 1단지(1221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4호선 정왕역, 신길온천역과 이달 개통되는 수인선을 이용할 수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