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캠코)는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연금(OTPP)에 교보생명 지분 9.9%를 4680억5000만원(주당 23만원)에 매각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온타리오 교직원연금은 그동안 캠코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인수를 위해 어피니티와 경쟁을 벌여 왔으며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온타리오 교직원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1171억캐나다달러 규모의 자산을 갖고 있는 현지 최대 단일 직업연기금이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이 매물로 내놓은 교보생명 지분(24%)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인터내셔널 보유 지분 매각엔 이달 초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칼라일 컨소시엄, 온타리오교직원연금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외국계 사모펀드가 보험업법상 국내 보험사 지분을 10% 이상 인수하려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 보유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이 갖고 있는 지분이 33%인 데다 우호지분을 합치면 50%를 웃돌아 이번 매각이 경영권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