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고층'은 싫다…단지형 오피스텔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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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자동 '엠코헤리츠' 등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환경
아파트처럼 넓은 부지에 여러 동을 짓는 형태의 오피스텔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나홀로 고층’ 형태가 일반적인 오피스텔 시장에 ‘단지형’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거주자들의 편의를 위해 커뮤니티시설이나 공원 등을 갖춘 곳도 등장하는 등 아파트를 패러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엠코는 이달 말 경기 분당신도시 정자동에서 지상 12~14층 높이의 8개 동으로 구성된 오피스텔 ‘엠코헤리츠’ 1231실을 분양한다. 실별 규모는 25~55㎡이며, 저층부에 상가를 배치해 스트리트형 카페거리를 조성한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단지형으로 설계할 경우 단일 건물에 비해 주출입구나 주차장, 엘리베이터 이용에 따른 혼잡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소형주택 수요층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건설도 경기 동판교 업무용지 3블록에서 29일부터 공급하는 ‘판교역 SK HUB(허브)’ 오피스텔 1084실을 단지형으로 설계했다. 22~85㎡ 짜리 지상 8층 높이 3개 동 규모다.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드물게 4베이 설계를 적용했다.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회의실 등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서 아파트와 비슷한 거주환경을 갖췄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