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카메라 업체들이 아웃도어용 카메라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웃도어 카메라는 방수나 충격 흡수 기능이 뛰어나 물놀이나 등산, 겨울철 스키 등 야외활동 때 사용하기 좋은 특수 카메라다.

과거에는 일부 ‘사진 마니아’들만 이용했지만, 레저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아웃도어용 카메라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8년 1만대 수준이던 국내 아웃도어 카메라 시장 규모는 올해 말까지 10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레저 인구가 많아지면서 내구성이 뛰어난 아웃도어용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시장 성장세도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14일 셀프 영상 촬영이 가능한 방수 캠코더 ‘HDR-GW77’을 출시했다. 최대 60분 동안 수심 5m에서 자유로운 영상 촬영과 감상이 가능하다. 1.5m 높이에서 떨어져도 견딜 수 있는 충격 흡수 능력과 먼지 차단 기능도 갖추고 있다. 270도 회전하는 3인치 액정표시장치(LCD)와 함께 29.8㎜ 광각 렌즈를 장착해 얼굴은 물론 배경까지 담을 수 있는 셀프 촬영이 가능한 제품이다.

캐논도 지난달 아웃도어용 카메라 신제품을 3년 만에 내놨다. ‘파워샷 D20’은 수중 10m까지 방수가 가능한 카메라다. 영하 10도에서도 촬영할 수 있는 방한 기능을 갖추고 있고, 렌즈는 2중 유리구조로 만들어 서리나 김이 끼지 않도록 했다.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구글맵과 연동해 지도상에 GPS 로그를 표시할 수 있다.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도 지난달 방수·방진 기능을 강화한 아웃도어용 디지털 카메라 ‘파인픽스 XP50’을 선보였다. 방수, 방한 기능은 물론 5배 광학 줌렌즈와 14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동영상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국내 아웃도어 카메라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올림푸스도 지난달 신제품을 선보였다. 아웃도어 카메라인 ‘TG-820’에 장착해 수중 촬영을 돕는 방수하우징 패키지 ‘PT-052’도 함께 내놨다. 이 패키지를 카메라에 장착하면 수심 45m에서도 1200만 화소 화질을 구현해준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충격 흡수·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한 캠코더 ‘HMX-W350’을 출시했다. 5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다. 이 밖에도 니콘은 ‘COOLPIX S30’, 파나소닉은 ‘루믹스 TS4’로 올여름 아웃도어 카메라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