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부활하나…"강남·송도 모델하우스 구름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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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과 송도 등 노른자위 부지에 분양되는 아파트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부동산 시장은 5·10 부동산대책 후에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신규 분양되는 알짜 물량에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단지가 강남보금자리에 들어서는 첫 민간 브랜드 아파트 ‘래미안 강남 힐즈’와 송도의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다.
10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래미안 강남 힐즈 모델하우스 개관 후 주말동안 3만1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오픈 첫날에만 8000여명이, 둘째날에는 1만2000여명이 다녀갔다. 신축된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는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주말 아침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장사진을 이뤘다. 신혼집을 구하려는 예비부부들과 여유로운 노후를 보낼 집을 찾는 노부부들이 눈에 띄었다. 9일 오전에는 새벽부터 어르신들이 줄을 서 있어서 관계자들이 정식 오픈 시간보다 일찍 문을 열었다.
가족들과 함께 모델하우스를 찾은 정모(34)씨는 “강남보금자리에 래미안이 들어선다길래 왔다. 평수도 가족에게 딱 알맞은 30평형대고 무엇보다 보금자리라서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평면이 잘나와 깜짝 놀랐다. 아이들도 입학할 시기가 되었는데 교육여건도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방문객인 서초동에 사는 황모(54)씨는 “은퇴시기가 가까워지고 있어 쾌적한 노후 생활을 보내기 위해 이사할 전원주택이나 타운하우스를 찾고 있었다”며 “어지간한 타운하우스와 비슷한 녹지환경에 강남권인데다 지금 살고 있는 대형 아파트를 팔면 오히려 돈이 남을거 같아 1순위 추첨제에 지원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대기하는 사람만 200명을 훌쩍 넘어갈 정도였다. 대기인수가 많아지자 상담 대기표를 들고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이벤트 접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래미안 강남 힐즈의 김미숙 분양소장은 “지금껏 여러 아파트 분양소장을 맡았지만 이번에 가장 많은 사람이 온 것 같다”며 “보금자리라는 장점에 만족하지 않고 삼성물산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시행과 시공을 겸하는 자체사업인 만큼 평면과 조경, 커뮤니티 등 차별화한 것이 높은 관심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래미안 강남 힐즈는 지하2층~지상15층, 20개동, 전용면적 91~101㎡, 1020가구의 아파트로 뛰어난 입지여건에 차별화된 설계와 조경, 커뮤니티 등이 장점이다. 남향 위주의 전 가구와 거실과 주방의 맞통풍을 위한 4베이와 5베이의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청약일정은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2순위 동시청약, 14일 3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20일이며, 계약기간은 25일~27일까지 3일간 실시된다. 분양가는 3.3㎡당 2025만원, 저층은 3.3㎡당 1800원대면 분양을 받을 수 있다.최초 계약금은 5%이며, 중도금(60%) 전액 융자가 가능하며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빌트인 김치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붙박이장 등도 무료로 제공한다. 계약 후 1년 뒤엔 전매도 가능하다. 입주는 2014년 6월 예정이다.
미분양의 굴욕을 겪었던 송도도 모처럼 손님을 맞이했다. 대우건설은 10일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 두 곳을 합해 주말동안 2만5000여명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개관 첫날인 지난 8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8000여명 다녀갔다. 10일 현재까지 약 2만5000여명이 두 곳을 방문했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우수한 교육환경, 송도중앙공원을 내집 정원처럼 누릴 수 있는 송도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판상형 주상복합 아파트라는 점,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저렴한 분양가, 우수한 조망, 지하철 직통연결, 랜드마크로서의 미래가치를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각각 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문장혁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송도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이번에 분양하는 두 곳 모두 입지나 분양가, 전망, 설계 등이 우수해 고객들의 이목을 동시에 집중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송도 신도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송도의 친환경 이미지에 어울리는 대우건설의 브랜드 파워가 시너지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와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의 청약은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2순위, 13일 3순위 일정으로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19일이다.
한편 연예인을 내세운 마케팅 경쟁도 치열했다.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서는 지난 9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가량 뮤지컬 감독 박칼린이 팬 사인회가 열렸다. 래미안 강남힐즈 모델하우스 한편에서는 가수 변진섭과 성악가 김동규씨를 초청한 ‘래미안 도시樂’ 행사 접수를 받고 있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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