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부동산 대책 한 달…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낙폭 커져
5·10 부동산 대책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아파트값 하락폭은 더 커지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0.23%를 기록, 대책 발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일반 아파트도 중대형을 중심으로 더 떨어졌고 전세도 지방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 약세를 이어갔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주(1~7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전세가격은 0.01% 떨어졌다. 지방 5대 광역시의 매매가는 보합세를 보였고 전세가는 0.07% 올랐다.

서울의 경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0.06%의 낙폭을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송파구(-0.22%)와 강동구(-0.16%)의 낙폭이 1, 2위를 기록했다. 송파구 가락시영2차 33㎡는 지난 한 주 동안 1000만원 떨어져 4억4000만~4억5000만원 선으로 내려섰다. 강동구에선 관리처분을 앞둔 고덕주공4단지 59㎡가 500만원 떨어졌다. 명일동 삼익그린1차 82㎡는 20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4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도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 매매가는 0.02% 내렸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 및 0.02%씩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하남시(-0.11%), 동탄신도시(-0.10%), 중동신도시(-0.09%)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부산(0.03%)과 대전(-0.06%)만 소폭 움직임을 보였을 뿐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의 전세가 변동률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23%), 광진구(-0.14%), 노원구(-0.08%), 성북구(-0.06%)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신도시와 경기도 전세가 변동률은 -0.02%를 나타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