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4일 한전기술에 대해 국내외 원전 수주 환경에 큰 변화가 없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0만원을 유지했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제5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의해 늦어도 2016년까지 6기의 원전 발주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불확실성은 새누리당이 19대 국회의 과반의석을 차지하면서 상당히 감소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해외의 경우 독일이나 스위스 등 원전 포기를 선언한 국가들이 애초에 한전기술의 수주 목표 국가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주요 수주 목표국들의 경우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제외하면 기존 원전 정책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늦어도 2016년까지 1조3000억원규모의 원전 6기의 수주가 기대되고, 베트남 원전까지 수주할 경우 추가 4000억원의 원전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또한 "원전가동을 잠정 중단했던 일본이 지난달 31일 관서지방 오오이원전 3,4호기 재가동을 결정하면서 한전기술의 주가가 6.5% 급등했다"며 "이는 일본 원전 재가동에 따른 원전 센티먼트의 개선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재가동은 원전 반대 여론에 대해 원전의 필요성을 어필하고 원전 폐지 여부를 고민하던 일본을 원전 유지 방향으로 한걸음 옮겨 놓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이와 더불어 수화력 설계·구매·시공(EPC) 사업 수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인식되면서 또다른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양현도 기자 yhd0321@hankyung.com